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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1장

이영돈의 시야에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 십여 명이 나타났다. 한복판에는 귀족 차림을 한 여인과 차가운 표정의 의기양양한 남자가 있었다. 오밀조밀 조화로운 얼굴 생김새, 높은 콧대, 그림 같은 눈매, 그녀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신비스러운 외모를 가리지는 못했다. 노국 황실 4순위 후계자인 넷째 공주. 그보다 한 발짝 뒤처져 있는 남자는 180센티미터 육박하는 키에 칼날같이 예리하게 조각된 이목구비가 단연 시선을 끌었다. 그의 외모는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말할 수 없는 음흉한 기운을 뿜고 있어서 그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절로 오금을 저릴 정도였다. 노국의 남작, 성전 기사단 부단장, 전신, 이걸윤! 그의 냉랭한 눈빛이 입국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한번 훑었다. 이윽고 그는 천천히 걸어가며 가늘고 긴 시가를 꺼내 불을 붙였다. 이영돈은 한달음에 앞으로 걸어가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입을 열었다. “공주님, 이 소주.” “이영돈, 요즘 날 아주 많이 실망시키는군.” 넷째 공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걸윤이 이영돈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그는 손을 뻗어 이영돈의 얼굴을 툭툭 쳤다. “내 사람을 데리고 이곳에 온 지 며칠이나 되었는데도 제대로 된 일은 하나도 못 했어.” “화 씨 가문의 카지노는 아직도 손에 넣지도 못했어.” “듣자 하니 당신이 벌인 그 연극조차도 당신한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못했다더군.” “내가 당신을 어떻게 처벌했으면 좋겠어, 말해 봐?” 얼굴빛이 살짝 움츠러든 이영돈은 이걸윤의 말을 듣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단장님, 저의 무능 때문입니다.” 순간 무릎을 꿇은 이영돈을 본 이걸윤은 냉랭한 표정만 지을 뿐 가타부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이걸윤, 내가 듣자 하니 이영돈은 항성과 도성에서 열심히 했대.” 옆에서 입을 떼지 않던 넷째 공주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대하어도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였다. 아마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임이 분명했다. “어찌 되었건 그도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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