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819장

맹효남의 말을 듣고 항도 재단 임원들 모두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맹효남이 이 기회를 빌려 하수진을 몰아붙이려는 의도를 그들이 알아차린 것이다. 어쨌거나 이시카와 그룹의 가전제품은 사용하기 쉽고 성능이 좋아서 잘 팔린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값싸고 성능 좋은 덕분에 이시카와 그룹의 가전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시장을 휩쓸고 있었다. 이시카와 그룹은 그 기세를 몰아 대하에 진출할 의향을 가지고 누구와 판매 계약을 맺을지 물색 중이었던 것이다. 항도 재단은 5대 문벌 중 하나인 항도 하 씨 가문 산하의 그룹이어서 대리점 계약을 따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에 하문성의 비서까지 나선 일이 있었지만 결국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맹효남이 이시카와 그룹을 설득할 수가 있었을까? 게다가 설령 이사카와 그룹을 설득했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핑계를 대고 계약 건을 취소할 수 있겠는가? 맹효남은 마침 집행총재 자리에 앉게 된 하수진이 아주 눈엣가시 같았을 것이다. 이시카와 그룹의 대리점 계약을 따내지 못한 잘못을 이참에 하수진에게 뒤집어씌우려는 맹효남의 속셈이 아닐 수 없었다. 어찌 되었든 집행총재는 막중한 권한을 가진 자리였으니 이런 잘못을 그녀가 뒤집어쓰지 않으면 누가 뒤집어쓴단 말인가? 항도 재단의 임원들과 맹효남은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었다. 누가 나서서 시시비비를 따지려고 감히 나서겠는가? 다들 시치미를 뚝 떼며 하수진을 쳐다보면서 맹효남이 뒤집어 놓은 이 판을 그녀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만약 이마저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하수진은 집행총재가 될 자격이 없다.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수진은 곁눈으로 맹효남을 흘겨보면서 핸드폰을 꺼내 자료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녀는 맹효남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맹효남은 하수진이 편하게 자료를 뒤적일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는 태연스럽게 자신의 다리를 두드리며 시가를 피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