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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7장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치 하수진의 경호원처럼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그는 자신만만해하던 하수진이 과연 어떤 방법으로 눈앞의 사람들을 굴복시킬지 궁금했다. 하수진은 매섭게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회장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하수진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절 알고 있다고 보고 제 소개는 더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미팅을 소집한 이유는 이 집행총재 자리는 문주께서 직접 지정한 자리임을 분명히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은 모두 우리 항도 하 씨 가문과 관계가 있는 분들입니다.” “서로 도와주며 함께 어려움을 헤치고 행복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하수진, 절대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할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하현입니다.” “그는 우리 항도 재단 내에 따로 직위가 없는 고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은 곧 나의 말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그가 내리는 지시가 곧 제가 내리는 지시입니다!” “그에게 미움을 사는 것은 저에게 미움을 사는 것과도 같습니다.” “여러분, 아시겠습니까?” 하수진은 다부진 얼굴로 단호한 의지를 여실 없이 보여주었다. 자신의 배후에 가장 든든한 후원자를 직접 드러내어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하현의 명성에 맞는 신분까지 씌웠다. 이 짧은 순간에 그냥 보통의 여자가 생각해낼 수 있는 수완이 아니었다. 장내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쥐 죽은 듯 고요했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하현에게 쏠렸다. 항도 재단 사람들은 평소 항도 하 씨 가문과의 관계가 그리 친하지만은 않았다. 비록 모두 한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서로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는 팽팽한 관계였던 것이다. 그래서 하현이라는 두 글자를 들었을 때 항도 재단 고위층들은 그저 귀에 익은 이름이었을 뿐 도대체 이 하현이라는 작자가 어디서 굴러먹다 온 사람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엔 그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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