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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5장

옷을 갈아입고 나온 사비선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하늘하늘 눈부셨다. 그녀의 유리 같은 눈동자는 차갑게 하현을 주시하다가 잠시 후 그녀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은 전에 사송란의 일로 우리 오매 도관에게 해명하라고 했었지.” “오늘은 또 내 노천탕에 침입했어. 당연히 죽어 마땅해!” “하지만 우리 오매 도관은 당신한테 신세를 진 것도 있으니.” “내 생각엔 이걸로 서로 끝내는 게 어떨까 싶은데 어때? 다른 의견이라도 있어?” “뭐라구요?” 사비선의 말을 듣고 오매 도관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눈을 희번덕거렸다. 성녀가 노천탕에서 이런 큰일을 당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단 말인가? 오매 도관에서 해명하는 일과 이 일을 맞바꿔 여기서 이대로 끝내자고? 그렇다면 이 일에서 결국 손해를 본 사람은 누구인가?! 여제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성녀 사비선을 향했다. 도저히 성녀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줄곧 오매 도관과 맞서던 이 남자를 설마 성녀 사비선은 이대로 눈감아주겠다는 것인가? 어리둥절하기는 하현도 마찬가지였다. 속세에서 남녀 간의 정열을 불태워 본 적도 없는 것 같은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어쨌거나 자신의 행동이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었으므로 그는 탕에서 올라와 사비선의 매서운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몸에 걸쳐져 있던 향긋한 수건을 들어 자신의 머리와 얼굴을 닦았다. 제멋대로인 그의 행동에 여제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그건 성녀님이 닦은 수건인데...” “팍!” 여제자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사비선의 얼굴에 언짢은 빛이 스쳐 지나갔고 순간 그녀는 한 발짝 내디뎌 하현의 명치를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툭!” 하현은 얼떨결에 그녀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전쟁의 신인 하현이었지만 방금 그의 손에 있던 향긋한 수건이 성녀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걸 그제야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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