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723장

당난영이 나타나자 하현은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여인은 기품 있는 외모에 풍채도 단아하고 우아했다. 젊었을 때는 아마 경국지색의 미인으로 손색이 없었을 듯 보였다. 가장 매혹적인 것은 그녀의 미간에 서려 있는 아련한 슬픔이었다. 보는 사람들의 보호 본능을 확 불러일으키는 듯한 아련하고 애잔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하현 같은 인물도 보는 순간 애잔한 마음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그는 매우 이성적인 인물이다. 순간 솟아오르는 본능을 억누르고 담담한 모습으로 화장기 없는 당난영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최영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인사했다. “최영하라고 합니다. 부인께 인사 올립니다.” “아, 최영하. 오랜만에 보는데 벌써 이렇게 컸군.” 당난영은 최영하를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이다가 하현에게 눈길을 돌리며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분은?” “부인, 소개 올리겠습니다.” “이분은 용문 집법당의 당주이자 강남 하 세자, 하현입니다.” 최영하가 하현을 가리키며 소개했다. 용문 집법당 당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난영의 얼굴에 희미하게나마 놀라는 빛이 스쳐 지나갔다. 얼핏 봐도 젊어 보이는데 용문 안에서 만 명 이상을 거느리는 자리에 올랐다니, 그녀로서는 적잖이 의외였다. 하지만 하 세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난영의 가냘픈 몸이 살짝 요동쳤다. 분명 강남 하 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을 그녀는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강남 하 세자라 불리는 하현이었다. 마음이 담담하고 평소 욕심이 없는 당난영도 하현에게 눈길을 쏟지 않을 수 없었다. 당난영이 하현을 꿰뚫어 보듯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자 하현은 뭔가 깨달은 듯 갑자기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부인, 혹시 어디 편찮으십니까?” 하현의 말을 들은 당난영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구석에 서 있던 항도 하 씨 가문 경호원들은 하현의 거침없는 말을 듣고 흠칫 놀라며 안색이 급변했다. 당난영은 줄곧 우울한 상태였지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