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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7장

”휙!” 하현이 손을 움직이자 방금 육건우의 손을 벗어난 장검이 순간 날아올랐다. 장검은 육건우의 이마를 가까스로 스쳐 지나가며 그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잘라 놓았다. 하현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예전에 유라시아 전쟁 때 당신네 천문채에서도 사람을 파견했었지. 난 당신을 죽이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다음번엔 나도 이렇게 좋은 말로 하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아 둬.” 육건우의 온몸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생사의 순간이 그의 몸을 스쳐 지나가는 아찔함이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하현이 하는 말을 듣고 육건우는 독한 말로 퍼부어 주고 싶었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빌어먹을!” “전부 쓰레기 같은 것들이야!” 사송란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튕겨져 나간 육건우를 향해 눈을 흘겼다. 바보 멍청이 같은 녀석이 제대로 된 솜씨 하나 없이 나서서 감히 망신을 당하다니! 사송란은 자신이 나서서 하현을 확실히 밟아 놓지 않으면 구겨진 체면을 되살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무도령, 아마도 당신이 나서야 할 것 같아.” 사송란은 군중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아무 흔들림 없이 침착한 얼굴로 서 있는 젊은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젊은 남자는 실눈을 뜨고 하현을 쳐다보다가 한 걸음 나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가 나서는 건 문제없지만 우리가 나서게 되면 우리 무궁은 더 이상 당신들 오매 도관에게 진 빚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놈을 잘 가르쳐 놓을 테니, 잘 보라고.” 무도령이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때 도관 입구에 도요타 센추리가 몇 대 멈춰 섰다. 차를 몰고 길을 안내하는 사람들은 용문 집법당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공손하게 가운데 차량의 뒷문을 열었다. 흰머리에 유카타를 입은 채 무덤덤한 기색의 섬나라 노인이 차에서 내렸다. 네모난 얼굴의 섬나라 노인은 티끌 하나 묻지 않은 말끔한 유카타를 입고 있었다. 허리춤에는 삼나라 칼 두 자루가 장승처럼 걸려 있었다. 별다른 특별할 것이 없는 섬나라 노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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