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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1장

다음날 오후 2시, 하현은 항성 용문 도관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늘 용오행이 항성에 온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용문 도관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이전에 청소를 담당하던 아주머니도 오늘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하현은 도관 뒷산에 있는 정자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그의 앞에 마주할 대상은 폭풍이 아니었다. 그저 제멋대로 날뛰는 어릿광대일 뿐이다. 그곳에는 그를 제외하고는 최문성과 공송연 두 사람뿐이었다. 공송연은 어젯밤 내내 치료를 받은 뒤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하현을 바라보는 공송연의 눈에 불꽃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하현, 이제 아무 소용없어. 오늘 용당주가 오시면 당신은 끝이야. 이미 당신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구!” “당주 외에도 섬나라 음류 검객 미야타 신노스케도 곧 올 거야!” “그분은 섬나라 전신이니 당신이 아무리 깝죽거려도 그에겐 못 당할 거야!” “그러게 누가 섬나라 음류를 건드리래?!” “당신 같은 건방진 놈은 이제 끝났어!” “하하하!” 공송연은 미친 사람처럼 웃어 젖혔다. 어제 하현의 손에 참혹하게 죽은 용정재를 생각하며 그녀는 자신의 숙명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되새겼다. 하현이 죽든 말든 그녀는 반드시 용정재의 복수를 감행하고 말 것이다. 공송연은 지금 자신의 생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하현이 수많은 사람들의 총칼에 무참히 찢어지고 발겨지는 걸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하현은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 한 모금 마신 뒤 담담하게 말했다. “공송연,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있나 본데 마지막에 누가 죽는지 어디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당당한 대하인도 섬나라 음류 앞에선 피라미에 불과해. 당신은 오랜 세월 동안 길바닥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먹던 사람일 뿐이잖아.” 최문성은 앞으로 나서서 공송연의 뺨을 세차게 내려쳤다. 얼마나 세차게 내려쳤던지 공송연의 이빨이 다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최문성은 하현의 심리를 자꾸 자극하는 공송연의 말을 가만히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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