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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8장

하현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마리아를 바라보다가 그녀가 자신을 거론하는 것을 듣고 민망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으며 하현이 입을 열었다. “난 어떤 증거물도 제시할 필요가 없어.” “왜냐하면 내가 바로 총교관이니까!” “내 입으로 그 물건이 증거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면 될 수 없는 거야!” “알겠어?” 하현의 말에 경매장은 갑자기 발칵 뒤집어졌다. 모두가 하현을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 지회장, 하 세자, 그가 바로 전설의 총교관이라고?! 만약 그렇다면 그의 말처럼 이 칼은 확실히 아무런 증거물이 되지 못한다. 하현의 말을 듣고 무대 옆에 서 있던 사비선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온몸이 떨리며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 같은 사람에게 총교관이란 세 글자는 그야말로 흠모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연약한 여자 뒤에 서서 비호나 받는 이 남자가 그녀가 흠모하던 총교관이라고? 말도 안 돼! 경매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깨고 나온 사람은 장묵빈이었다. “무슨 말이야? 그런 식으로 말하면 사람들이 당신 말을 믿을 줄 알아?” “난 노국 황실에서 총교관의 사진을 본 적이 있어. 엄청난 행운이었지.” “옆모습일 뿐이었지만 군복 차림에 위풍당당하고 늠름한 모습, 일거수일투족이 용맹함 그 자체였어.” “그런데 이놈을 봐! 경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옆에 있는 이 여자 덕분이었어!” “자칭 무슨 하 세자네, 하 지회장이네 하지만 내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모두 여자의 힘을 등에 업고 오른 자리에 불과해!” “하 세자, 아마 아내가 대구 정 씨 집안 아홉 번째 안주인이라지. 그 여세를 몰아 겨우 일어선 주제에!” “하 지회장, 왕주아의 치마폭 덕에 지회장 자리에 올랐다지? 그녀가 당신을 치켜세웠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른 거잖아!” “솔직히 말하면 이놈은 그냥 여자를 잘 이용해 먹는 소인배일 뿐이야!” “웃기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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