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546장

”철퍼덕!” 무카이 마키는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몸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피만 토해낼 뿐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 듯 도무지 움직일 수 없었다. 순간 그는 바람 빠진 고무공처럼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더 늙고 초췌한 모습에 힘이라곤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패잔병의 모습만이 남았다. 창백하게 가라앉은 무카이 마키는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지만 몸부림치거나 소리 지르지 않고 천천히 무릎을 꿇은 채 섬나라 장도를 움켜쥐고 있었다. 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목숨은 지금 하현의 손에 넘어간 것 같았다. 하현의 손바닥 한 방이면 그대로 저세상 문턱을 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안 돼!”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섬나라 고수들은 마치 그들 마음속에 있던 커다란 태산이 무너진 것처럼 큰소리로 외쳤다. 아무런 표정 없이 물끄러미 무카이 마키를 바라보는 하현의 모습에 섬나라 남녀들은 이를 갈았다. 그러나 태산이 무너지는 듯 원통해하던 그들은 섬나라 장도를 쥐고 있을 힘조차 잃은 듯 땅바닥에 힘없이 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동력을 잃은 듯 허망해하는 섬나라 사람들을 보면서 진홍두는 도무지 이 광경이 믿기지가 않았다. 정신이 혼미하다 못해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하현이 무카이 마키까지 이렇게 쉽게 무너뜨릴 줄이야! 온갖 치장을 한 섬나라 여자들은 자신들의 입을 가리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일단 무슨 소리라도 내면 하현에게 당할까 봐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당신, 졌어!” 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무카이 마키를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말했잖아, 가만히 있으면 체면치레라도 한다고.” “물론 지금도 늦진 않았지만.” “퍽!” 하현은 오른발로 길이가 짧은 칼을 걷어찼고 그 칼은 무카이 마키 앞에 떨어졌다. 하현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섬나라 무사가 싸움터에서 패하면 그 자리에서 자결한다는 말을 들었어.” “당신들 섬나라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칼 두 자루 중 긴 것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