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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7장

최영하는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 만약 이 일이 단순히 관리자에게만 보고되었다면 흑막이 짙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천지에 이 일이 다 알려졌으니 아마 공정하게 처리될 것이다. “뚜벅뚜벅.” 두 사람의 말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제복을 입은 항성 경찰서 형사 한 명이 걸어 들어왔다. 늠름한 자태의 단발머리 여형사였다. 혼혈 미인으로 오똑한 콧날과 깊은 눈두덩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녀의 가슴팍에는 동리아라는 이름표가 걸려 있었다. 동리아는 하현을 유심히 쳐다본 후 최영하를 곁눈질로 흘끔거리며 차갑게 말했다. “이 사람을 보석으로 풀어 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보름 동안에는 이곳 항성을 떠나지 못하고 항성 경찰서에서 또 소환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최영하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경찰서에서 철저히 조사하는데 그가 힘을 보탤 거예요.” “증거가 있으면 증거대로, 물증이 있으면 물증이 있는 대로 조사가 이루어질 겁니다.” 최영하의 말에 동리아는 차갑게 대꾸했다. 그녀는 하현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았다. 동리아는 차가운 눈길로 그를 한번 힐끔 쳐다본 후 서류철을 하현 앞에 놓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서명하고 돌아가시면 됩니다.” 하현은 펜을 집어 들었지만 서둘러 사인하는 대신 동리아를 향해 흥미로운 듯한 시선을 보냈다. “이 경찰관님은 내가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내가 당신한테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동리아는 냉담한 표정만 지을 뿐 아무런 말이 없었다. 최영하가 대신 나섰다. “하현, 당신은 동리아한테 잘못한 거 없어. 미움을 산 일도 없고. 하지만 항성 관청 최고 책임자인 동리아의 아버지는 당신한테 감정이 좀 있지.” 하현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동리아가 왜 자신을 불쾌하게 대했는지 알 것 같았다. 결국 어젯밤 일은 그와 일면식도 없는 항성 관청 일인자를 난처하게 만든 셈이었다. 동리아는 차갑고 오만한 점이 없진 않았지만 교양은 있는 사람이었다.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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