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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장

”풀썩!” 후루타는 무릎을 꿇었다. 온몸의 움직임은 무뎌졌고 심장을 뛰게 했던 생기는 썰물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도무지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자신은 너무도 당당한 음류 외부 장로로서 병왕급 검객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대하 젊은이의 칼놀림 몇 번에 사지 육신이 처참히 짓밟혔는지 이해하려야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마음은 끓어오르는 울분으로 가득 찼지만 아무리 울분을 토해내어도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다. 사방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만이 고요하게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다. 모두가 최문성의 칼놀림에 충격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몇몇 섬나라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 상황이 꿈이 아님을 확인하려고 애썼다. 세상 거칠 것이 없던 강력한 후루타 타카이치가 뜻밖에도 대하 젊은이에게 일격을 당하다니! 하구천은 눈동자를 부릅떴다. 자신도 전신급 고수였기 때문에 단번에 최문성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의 몸놀림은 분명 고수의 가르침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단 말인가? 생각이 이에 미치자 하구천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현에게로 쏠렸다. 설마 이놈이 최문성을 가르친 건가? 설마! 그래, 결국 최 씨 가문은 기꺼이 하현의 앞잡이가 되기로 한 건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하구천은 하현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더욱더 용솟음쳤다. 항도 하 씨 가문 후계자 자리는 하구천에게 있어 가장 큰 카드였다.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넘봐서도 안 되는 것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단 하나였다. 하현을 죽이지 않고도 하구천 자신이 후계자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하현을 죽이고 말 것이다! “최문성! 하현! 감히 네놈들이!” 진홍두는 충격에서 깨어나 이를 갈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보아하니 당신들 오늘 반드시 우리 홍성을 상대해야 할 것 같군. 그리고 섬나라 음류와도 반드시 한 판을 벌여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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