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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장

”퐝!” 북천 패도는 앞에 있던 테이블을 발로 펑 하고 차서 넘어뜨린 후 벌떡 일어섰다. 그는 청주 한 잔을 집어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비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설명?” “최 지부장, 나한테서 무슨 설명을 원하는 거야?” “나 북천 패도는 섬나라 음류의 제자야. 당신들 대하 여자들을 몇 명 데리고 놀았어. 이게 다 당신들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였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감히 나한테 설명을 하라마라 명령해?!” “게다가 용전 항도 지부는 지금 그야말로 뿌리 없는 나무잖아. 여전히 용전이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일개 용전 항도 지부장일 뿐인데 내가 일일이 설명해야 해?” “누가 당신한테 그런 건방진 용기를 주었을까?” “당신 손에 있는 그 총이 주었나?” “아니면 당신 최 씨 가문이 일류 가문이라도 돼? 도성 관청 일인자라서?” “재주가 있으면 날 쏴 죽여!” 북천 패도는 자신의 미간을 가리켰다. 정말 이름처럼 횡포가 사납고 포악했다. 북천 패도가 이렇게 말하자 섬나라 사람들은 비아냥거리며 비실비실 웃었고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최영하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보기에 지금 최영하는 무릎을 꿇어도 시원찮은 마당이었다. 하물며 그들과 대등하게 대화를 나눌 자격조차 없어 보였다. “이 꽃처녀는 나랑 한번 놀기로 했어!” “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섬나라 사람들이 당신 체면을 세워주려고 돌아가며 놀아 주고 있는 거야!” 북천 패도는 옷이 찢겨진 채 거의 속옷 차림이 된 처량한 자작을 가리키며 말했다. “최 지부장, 말귀를 알아들었다면 이 여자한테 가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 좀 해 줘.” “그렇지 않으면 내가 잠시 후에 당신까지 희롱할지도 모르니까. 어쨌든 당신이 쏜 총에 내 부하가 다쳤으니 이따 도성 관청에 신고해서 당신에게 제대로 된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북천 패도는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섬나라 북천파 작은 두목이자 음류 제자라는 신분이 그의 어깨에 훈장처럼 걸려 있어서 도성에서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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