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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장

방현진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가 말을 내뱉자 주변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다행히 그는 곧 오른손을 놓아주었고, 창가 쪽으로 걸어가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대구 센터를 바라보았다. “너희가 잊고 있는 게 하나 있어.” “심가와 심재철이 꼭 같은 마음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거야.” “심재철은 관청 일에 전념해 최근 몇 년 안에 빠르게 승진했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는 그의 능력과 배경 말고, 어느 누구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일을 아주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거야.” “10대 최고 가문도, 평범한 서민도, 그는 똑같이 공평하게 대해.” “너희들이 그를 이 일에 끌어들여 우리로서는 운수를 짐작할 수 어렵게 됐어.” “그는 확실히 임복원을 이 일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증거 사슬을 고정시킬 거야.” “또 다른 한편으로 말하면 우리는 지금이라도 다른 행동들은 멈춰야 돼. 더 이상 어떤 흠집이나 장애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해!” “그렇지 않았다가 심재철에게 잡혀가면 우리는 다 잃게 될 거야!” “현재 증거 사슬은 분명하지만 이걸 깨뜨리는 것도 어렵진 않아.” “다만 사람들이 부분적인 것에 쏠려 전체를 보지 못하면 발견하지 못하게 될 수 있을 뿐이야.” “우리 쪽도 움직이기는 어려워. 왜냐면 일단 유일한 장애물을 해결하면 이 일이 하현에 대한 계략이라는 것을 심재철에게 말해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야.” 방현진은 분명하게 말하고는 안타까워했다. 지혜로운 사람이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도 한 번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는 비록 며칠 동안 계획을 세웠지만 현 시점에서 그가 원하는 최소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하늘만 알 뿐이다. 방현진의 말을 듣고 미야모토는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지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섬나라가 수년간 대하를 침략하려고 해도 성공할 수 없었던 건 당연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방현진의 심성과 계획을 고려해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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