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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장

VIP 병실 안에 있던 흥섭은 이미 깨어나 앉을 수 있는 정도였다. 수정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했지만, 지금만큼은 소녀처럼 옆에 앉아 흥섭과 이야기를 나눴다. “수정아,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 일은 하현 때문에 일어난 일이 맞지만 전부 그 사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어. 이 할애비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서 우지용의 구역으로 간 게 아니었다면, 인질이 되지도 않았을 거야. 정확히 말하자면 전부 자업자득이니까 절대 남 탓을 하지 마.” “게다가 하현은 오히려 우리 둘을 구했고, 나를 병원에 데려다 줘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줬어. 듣기로는 나 때문에 많은 사람의 미움도 샀다며. 이건 아주 큰 은혜야, 반드시 기억해야 해.” 흥섭은 감탄하는 얼굴로 말했다. 그는 본래 하현을 시험해 볼 생각이 있었으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번 일로 하현은 품행뿐만 아니라, 능력과 재능 모두 대단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런 사람이 안씨 집안의 손주사위가 된다면 얼마나 큰 행운일까? 이런 생각을 하자, 흥섭은 갑자기 싱긋 웃으며 말했다. “수정아, 아까 지하 권투장에 있었을 때 하현을 꽤 걱정하는 것 같던데. 솔직하게 이 할애비한테 말해봐, 그 사람이 마음에 든 거 아니야?” 수정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할아버지, 이상한 생각 하지 마세요. 그리고 하현은 이미 가족이 있어요.” “하하하…” 흥섭이 가볍게 웃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희 같은 젊은이들은 눈앞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 가족이 있는 게 뭐 어때서? 내가 알아봤는데, 그 사람은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이고 조금의 지위도 없어. 심지어 결혼한 지 3년이나 됐는데 아내 손도 한번 안 잡아봤대. 이러고도 그 둘 사이에 무슨 감정이 있겠니?” “들은 바로는, 설씨 집안에서 그 사람에게 이혼을 강요하고 있다더라. 이건 우리에게 좋은 일이야. 수정아, 이건 너의 기회야, 절대 놓쳐서는 안 돼. 반드시 기회를 꽉 잡고 이 할애비를 위해 손주사위를 만들어 와. 그 사람이 우리 안씨 집안의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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