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장
하현이 덤덤하게 말했다. “이전에 일어난 일은 수정 씨께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손 선생님, 조금 전에 벌어진 일을 한번 말씀해보시죠. 말하기 좀 그렇다는 걸 알지만, 선생님의 환자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연의 가녀린 몸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조금 민망해하긴 했다. 이런 일을 입 밖으로 꺼낼 여자가 어디 있겠나. 하지만 하현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의 환자를 위해서라면, 용기를 낼 필요가 있었다.
곧이어, 서연은 그날 저녁에 하현이 병원에 온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빠짐없이 말했다.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
안 씨 어르신의 수술이 교원 때문에 중단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형철은 머리에 식은땀을 줄줄 흘렸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끝에 가서는 얼굴이 더더욱 일그러졌다. 교원은 그가 발탁한 사람이었고, 심지어 차기 원장으로 키울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비열하게 행동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퍽!”
형철은 직접 교원을 들어올리더니 손등으로 그의 입을 내리쳤다. “위교원 씨, 내가 애초에 당신을 발탁할 때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잊으셨습니까? 의료인은 품행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몇 번이고 맹세했죠, 병원을 자기 집처럼 여기고 의사와 환자를 자기 가족처럼 대하겠다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자기 가족을 대합니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형철은 또 싸대기를 날렸다. 그러고나서 또 부족했는지 교원의 배를 발로 걷어차 교원이 날라가 벽에 부딪혔다.
“털썩!”
교원은 발버둥 치며 일어서려고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원망하는 표정조차 드러나지 않았고, 그저 고통을 견디며 형철 앞에 무릎 꿇은 뒤 겁먹은 얼굴로 말했다. “안 대표님, 제… 제… 제가…”
“닥쳐요!” 형철이 냉랭하게 말했다. “위교원 씨, 원래 당신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나를 이렇게나 실망시켰네요. 오늘부터 병원에서 꺼지세요. 그리고 병원에서 뭘 했든 간에 사람을 불러 철저히 조사할 겁니다. 만약 당신이 병원 돈 한 푼이라도 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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