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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장

호화로운 옷차림에 빛나는 보석으로 치장한 두 남녀가 이때 함께 들어왔다. 남자는 키가 185cm였고, 건장한 몸매에 운동을 자주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 외에도 금테 안경을 쓰고 있어 점잖게 보였지만 창백한 얼굴빛과 은은한 향수 냄새는 일종의 겉은 유순해 보이지만 속은 검은 분위기를 더욱 자아냈다. 어르신들이 볼 때 소위 계집애 같아 보였다. 여자는 키가 170cm쯤 됐고 얼굴은 곱상하게 생겼다. 옷과 가방, 액세서리를 합치면 보통 사람의 10년치 월급 정도가 되었다. 그녀의 옷은 특이하게도 한 손에 들어올만한 작은 허리를 드러내고 있어 자기도 모르게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두 사람은 왕동석과 주시현이었다. “왕 도련님 아니세요? 방금 어떻게 까치가 우리 룸에 들어왔나 했네요! 이렇게 왕림해주셔서 영광입니다!” 방금까지 칠흑같이 어두웠던 이소연의 얼굴은 지금 웃음으로 가득 찼고 아첨하는 얼굴이었다. “시현아, 너 대성그룹에 면접 보러 간 거 아니었어? 어떻게 됐어?” 주시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절세 미인의 모습을 드러냈다. “왕 도련님이 도와주셔서 면접은 형식에 불과했어요.” 왕동석도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시현씨는 이미지가 좋고 기품이 있어 우리 대성 그룹 홍보부에 딱 알맞아요. 잠시 우리 부주임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기회가 있을 때 제가 다시 자리를 옮겨 줄 겁니다.” “월급은 제가 이미 알려줬어요. 한 달에 4백만원 정도면 용돈으로 쓰기에는 충분할 겁니다.” “이제 막 우리가 대성 그룹에 들어갔으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나중에 제가 시현씨의 월급을 올려 줄 거예요!” 이 말을 듣고 이소연은 우러러 보는 표정을 지었다. “왕 도련님, 도련님은 우리 시현이에게 정말 잘 대해주시네요!” “시현이가 도련님을 알게 되고 도련님의 인정을 받게 된 걸 알면 우리 조상님들도 기뻐하실 거예요.” “아주머니, 별말씀을요. 아주머니는 제 친어머니 같으세요. 분부하실 게 있으시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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