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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장

백진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순간 그의 뒤에 있던 십여 명의 동료들은 모두 일어서 하나같이 눈을 부릅뜨고 먹잇감을 노리듯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설은아는 안색이 변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많은 일을 겪으며 이미 성장해 있었다. 그녀는 곧 평정을 되찾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우리 능력 있는 남편이 백 도련님에게 무슨 미움을 샀는지 모르겠네요?” “능력이 부족했나요?” 백진수는 ‘피식’ 웃음이 터졌다. “네 남편은 엄청나게 대단하신 분인데 어떻게 능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어?” “어쨌든 감히 나를 속이다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진짜 바보겠지.” “우리 남편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설은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백진수의 눈가에는 경련이 일었다. 그의 곁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주정은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손으로 가리며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두 사람은 다 소문난 불량 도련님들이었는데 어젯밤 하현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도대체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참담했다! 너무 참담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설은아가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언급을 하자 백진수는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 이때 그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설 회장님, 우리 짧게 얘기 합시다!” “오늘 밤 당신이 불려온 이상 이 일은 반드시 우리에게 해명을 해야 해!” “지금 내가 한 가지 의견을 낼게!” “첫째, 전화를 걸어서 남편을 오게 해. 내가 직접 그의 다리를 부러뜨릴 테니!” “둘째, 네 여동생을 불러!” “이 두 가지 일을 하면 이 모든 건 넘어가도록 할게!” “할 수 없다면 너와 하현은 죽기를 기다려!” 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백 도련님, 하현과 도련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존중해주시면 좋겠네요!” “존중?” 백진수는 냉소하며 차갑게 말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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