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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장

수정은 냉미녀였고 은아는 온미녀였다. 그 두 여자는 마치 아름다운 꽃 두 송이처럼 그곳에 함께 앉아 있었다. 마치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처럼, 그 장면은 눈을 매우 즐겁게 했다. 하지만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 앉았고, 그런 희귀한 순식간에 광경을 망쳐버렸다. 그 순간, 진우와 시훈 둘 다 표정이 급격하게 변했다. "이 데릴사위가 여긴 또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종업원들, 여기 경매 행사는 왜 이래요? 초대장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경매장에 들여보낼 수 있습니까? 계속해서 경매장에 들어오고, 이곳의 규정을 어기는 거 아닌가요?" 진우가 괴상한 얼굴로 물었다. "맞아요, 어떤 사람은 데릴사위가 되고 나면 우리 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그저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몰라요!" 시훈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니까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그쪽 주최측에서 설명을 안 해주시나요?” “개나 소나 이 경매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면, 이 구르미 경매 행사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뒤에 있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맞장구 치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그 순간 하현이 정말 꼴 보기 싫었다. 다른 곳에 가서 앉아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텐데, 문제는 두 미녀 중간에 앉아서 잘난 척이나 하다니. 누가 그러라고 한 건가? 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우를 힐끗 쳐다본 후,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또 주머니나 뒤적거리고, 당신이 무슨 마술이라도 할 줄 알아요? 아까도 아무것도 꺼내지 못했으면서, 지금 당신…” 진우는 큰소리로 하하 웃었다. 그러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조금 전에는 하현에게 정말 초대장이 없었는데, 나갔을 때 슬기가 가서 그의 겉옷을 챙겨왔다. 이 순간, 하현은 손에 초대장을 쥐고 있더니 진우의 얼굴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그런 다음, 하현은 덤덤하게 말했다. “이제 당신의 그 더러운 입을 다물 수 있겠죠?” “당신…” 진우는 화를 냈다.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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