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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장

이택수는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고 이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______” “항복할게!” “우리를 죽이지 마!” 이택수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중국 태권도 고수들은 이때 하나같이 ‘툭툭툭’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자신들은 악의가 전혀 없다는 듯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잘 훈련된 천 명의 건달들에게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살수 있다면 무릎 꿇고 항복하는 게 또 뭐 어떤가? 하현은 고개를 살짝 갸우뚱했다. 변백범은 순간 사람들을 데리고 우르르 달려들어 중국의 소위 고수들을 묶기 시작했다. 기세 등등한 상성재벌은 이때 이택수와 그의 몇몇 예쁜 여 비서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현!” “너 너무 사람을 업신여기지 마!” “나는 어쨌든 상성재벌의 이 대표 아들이고 상성재벌 전체에서 내로라하는 거물이야!” “나는 너 같은 사람에게 모욕을 받을 사람이 아니야!” 이택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일종의 중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현은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무릎 꿇고 말해.” “무릎을 꿇고 말하라고!?” 이택수는 완전히 격노했고 이때 화가 치밀어 웃음이 나왔다. “하씨,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보잘것없는 남원, 하찮은 강남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하 전체를 본다고 하더라도 누가 이택수를 무릎 꿇게 할 수 있겠어?” “없지!” “설령 있다 하더라도 우리 대 중국은 모욕을 당할 수 없어!” 비록 하현 쪽에는 사람이 많고 세력이 컸지만 이택수는 절대적인 자부심이 있었다. 그는 10여년 전 중국에서 군 복무를 할 때 일찍이 중국 태권도 1인자의 문하생으로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그의 실력으로는 백 명의 적을 상대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스로 혈로를 돌파해 나가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그 동안 상성재벌에서 권력 다툼을 벌이며 얻은 자신감이었다. 원래 이택수는 자신을 폭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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