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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장

이택수는 대하에서 오랫동안 그럭저럭 지내왔었다. 무슨 연경의 네 도련님, 대구의 여섯 세자도 다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현이 이렇게 대단하다면 분명 명성이 자자해야 할 텐데 자료를 조사했을 때는 자료가 적었다. 새까맣게 모인 사람들 틈에서 그는 한 줄기 그림자를 보았다. 변백범!? 강남 길바닥의 새로운 왕, 변백범!? 비록 상성재벌은 이전에 강남 쪽과 접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강남에 진출하기 전 상성재벌 쪽에서는 강남 거물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봤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그들은 새로운 왕 변백범을 가장 중시했었다. 상성재벌의 계획대로라면 이 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계를 맺어야 했다. 강남 길바닥의 지원만 있으면 상성재벌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분 전설의 길바닥 새로운 왕 변백범은 천명을 데리고 하현을 도우러 왔고 깍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택수는 하현을 다시 주시해서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하에는 15억 명이 있고 인재가 넘쳐나는 데 어찌 너희 중국 땅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니……” “방금 나한테 기회를 준 것을 봐서 나도 지금 너희들에게 기회를 줄게.” “무릎 꿇고, 절해. 그럼 죽지 않을 거야!” 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변백범도 냉소하며 말했다. “못 들었어? 무릎 꿇고 절하라고. 그럼 죽지는 않는다고!” 이때 천 명의 사람들은 이백 명을 에워쌌고 하나같이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백 명의 태권도 고수들이 상대가 될 수 있을까? 무릎을 꿇으라고? 절을 하라고? 3대 천왕은 안색이 안 좋아졌다. 만약 평소 누군가 감히 이렇게 그들에게 말을 했다면 그들은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오히려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얼굴이 굳어있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확실히 그들에게 무릎을 꿇게 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성재벌의 대하 천왕인데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무릎을 꿇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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