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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8장

“공 도련님, 이 놈을 폐물로 만들어 주세요!” 공지명 뒤에 서 있던 일행들은 하나같이 살기가 등등한 얼굴로 하현을 주시하고 있었다. 방금 하현이 뺨 두 대를 때린 것은 당지우의 얼굴을 때린 것일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얼굴을 때린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것은 도발이었다. 당지우는 얼굴을 감싸며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공 도련님, 보셨죠? 이 녀석이 너무 날뛰어요!” “이 사람이 도련님 앞에서 제 뺨을 때렸어요!” “이건 공 도련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예요!” “너무 난폭한데다 치루 공씨 가문은 전혀 안중에도 없어요!” 이때 당지우는 계속 부추겼고, 목적은 바로 공지명이 하현을 완전히 짓밟게 하는 것이었다. 공지명은 손을 흔들며 군중들을 자제시켰고 하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네. 배짱이 있어. 나는 광기를 부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어. 그런데 너처럼 이 정도로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은 없어. 나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아직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거든!” “나도 군말하지 않을게!” “너 스스로 손 하나, 발 하나 자르고, 20억만 남겨두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할게!” “만약 네가 동의가 안되면 사람을 불러도 좋아. 만약 우리를 놀래 킬 수 있다면 내가 무릎 꿇고 절을 할게!” “우리를 놀래 키지 못하면 사지가 부러지게 될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공지명은 평온한 기색이었고 보기에 조금의 노여움도 없어 보였지만 그의 말 사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멸과 광기가 서려 있었다. 남원 전체는 물론 심지어 강남 전역에까지 그에게 밟힐 것 같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능했다! 하리와 사람들은 이렇게 된 것을 보고 기뻐했다. 그들의 눈에 하현은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다. “한 손 한 발? 20억?” 하현은 담담한 얼굴이었다. “네가 뭔데?” 공지명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뭐 좋은 물건은 아니지만 내가 화가 나면 네가 뒷감당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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