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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장

제호그룹 밖. 정옥수는 퉁퉁 부은 얼굴을 감싸며 냉혹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이때 그는 살의 띤 얼굴로 차갑게 비서를 쳐다 보았다. “너 방금 왜 나를 막은 거야!” 비서는 침착하게 말했다. “도련님, 우리가 남원에 오기 전에 어르신께서 분부하신 적이 있어요. 이런 일은 도련님이 직접 손을 댈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련님 앞에서 손을 댈 수도 없다고요.” “남원은 어쨌든 대구가 아니고, 우리 대구 정가는 여기서 우두머리가 아니에요.” “게다가 다른 10대 정상 가문 사람들도 남원에 왔잖아요. 근데 구태여 남들이 도련님을 해칠 기회를 주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하현 그 놈은 제가 조사해 봤어요! 그는 하 세자와 범상치 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우리가 섣불리 손을 썼다가는 낭패를 볼지도 몰라요.” “그 놈은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도련님께 손을 댈 수 있었겠어요?” 비서의 말을 듣고 정옥수는 냉정을 되찾고 냉담하게 말했다. “일리가 있네. 그 놈이 감히 이 어르신을 때리다니. 바보가 아니라면 분명 뭔가 준비한 게 있을 거야.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함정에 빠지면 곤란하지.” “그와 하 세자의 관계는 한 여인을 두고 잠자리를 하는 형제들일 뿐이야! 그런데 그가 뭘 한다고 무서워해?” 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제발 하 세자를 우습게 여기지 마세요. 제가 들은 바로는 하씨 가문의 이일해 할머니가 그 사람 때문에 항성으로 쫓겨났대요. 하민석은 지금 빅토리아 항에서 감히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하 세자를 얕잡아 보면 우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그리고 또 한가지. 전설의 대장이 남원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일처리를 조심해서 해야 해요!” “작은 인물, 작은 기업들은 빼앗으려면 빼앗을 수 있어요. 이제 기왕 하현이 알게 됐으니 일단 잠시 놔주는 게 좋겠어요!” 정옥수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네 말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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