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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장

하현은 정옥수를 돌아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또 뭐야? 내가 아내랑 얘기하는 거 안 보여? 얼쩡거리지 말고 쪼그리고 앉아 있어!” “너……” 정옥수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고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냉소하며 말했다. “말해봐. 네가 유언을 다 마치면 내가 너희 두 부부를 같이 죽여버릴 테니까!” “아니다. 잠시 동안은 네 목숨을 살려 둘게. 내가 네 아내를 짓밟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해주지. 그 다음에 죽여 줄게!” 정옥수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 하현을 그냥 놔주고 싶지 않았다. “퍽______” 하현은 손등으로 정옥수의 뺨을 때렸고 많은 사람들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 속에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 “하지만 명심해!” “여긴 남원이야. 여긴 내 구역이야! 호랑이도 내 앞에서는 엎드려야 해!” “그리고 네가 감히 내 아내를 놀라게 하다니. 3초 시간 줄 테니까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은 여기서 끝날 거야!” “건방지게!” 이때 정옥수의 패거리들은 화가 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허리에 차고 있던 화기를 하나씩 뽑아 들어 하현에게 겨누었다. 정옥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하면 그들은 발포할 것이다. “망했다!”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하나같이 놀라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 그들은 하현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강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자마자 감히 정옥수의 뺨을 때리다니! 이건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자기 혼자 죽는 건 그렇다 쳐도 이 상황에서 그들까지 끌어들이려 하다니! 이 생각에 미치자 이 임원들은 모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하현은 이 광경을 보고 안색이 극도로 차가워졌다. 화기 같은 물건은 규제 품목이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구 정가가 화기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날뛰는 것은 법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나 닥치는 대로 괴롭히는 이 무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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