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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장

다음날 아침 일찍 하현은 천일그룹에 도착했다. 하 세자의 운전기사라는 신분이 반 공개된 이후부터 그가 자주 나타나서 회사 사람들은 그를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물론 그가 전설의 하 세자라는 것은 핵심 고위층에서만 알고 있었다. 다른 고위층 사람들과 직원들은 모두 그가 하 세자의 운전기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하자 많은 일반 직원들이 하현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평소 친분이 있던 보안 대장 이평욱은 빠른 걸음으로 하현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형, 미운 털 박힌 거 아니에요?” “오늘 어떤 분이 우리 회사 내부방에 동영상을 하나 보냈어요.” 말을 하면서 이평욱은 하현에게 영상을 보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현은 영상을 몇 번 훑어보았고, 내용이 아주 눈길을 끌었다. 무슨 데릴사위, 기둥서방 같은 단어들이 모두 나왔다. 전체 영상의 흐름은 하현이 전에 한 말을 한 번 편집한 것이었다. 당연히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고 하현이 밥만 축내는 쓰레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평욱과 같이 비교적 이성적인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현은 이평욱의 어깨를 툭 쳤다. 이 녀석은 괜찮다. 기회가 있으면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겠다. 이평욱은 깨어있고 이성적이었지만 다른 대다수의 직원들은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에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 세자를 접할 수 있는 ‘운전기사’에 대해 평소 부러움과 질투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하현, 너 아직도 출근할 낯이 있는 거야? 하 세자의 운전기사가 될 면목이 있어?” “네 놈이 하루 종일 세자 노릇이나 하며 떠들어대고 다니는 바람에 우리 천일그룹 하 세자의 체면이 구겨졌잖아!” “맞아, 우리 천일그룹은 강남의 하늘인데 너 같은 폐물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어!” 하현을 가리키는 사람들 중에는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고, 단순히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 사람이나 다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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