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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장

최가 사람들이 은아를 어떻게 데리고 와서 난장판을 치우게 할 지 계산하고 있을 때였다. 설은아는 어떤 업종에서 시작해 새로운 회사를 차릴지 연구하고 있었다. 어쨌든 하현은 그녀에게 남원의 시장이 얼마나 크고 기회가 많은지 알려주려고 계속 격려하고 있었다. 설은아는 원래 고집이 세다. 그녀는 항상 어디서 넘어졌는지 그 넘어진 곳에서 일어서곤 했다. 하현의 지지를 얻고 그녀의 재창업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녀는 지금 스마트 밸리에서 엔젤투자자를 찾으려고 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때 최가 할머니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설은아, 너 이 망할 년아!” “우리 최가가 여태껏 너한테 잘못한 적 없었잖아!?” “네가 뜻밖에도 처음부터 우리 최가를 노리고 있었다니!” “빌어먹을!” “그때 희정이 그 망할 년이 너를 임신했을 때 내가 왜 너를 없애라고 밀어붙이지 않았는지 후회스럽다!” “그랬다면 우리 최가가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전화를 받자 마자 최가 할머니는 은아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설은아는 이때 여전히 예의 바르게 말했다. “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제가 최가에게 무슨 일을 했다고 이러세요?” 은아의 말을 듣고 전화 맞은 편에서 최가 할머니는 화가 나서 혈압이 치솟았다. “우리한테 한 일이 없다고?” “너 백운회사의 임원과 직원들 다 사직하게 만들었잖아!” “자재상들이 우리를 찾아와서 정산하라고 하고!” “시공팀도 바로 그만두게 만들고!” “지금 천일그룹과 중소 주주들까지 투자를 취소하고 있잖아!” “네가 감히 이런 일을 하고도 너 이 망할 년과 관계가 없다고? 무슨 성인 행세를 하고 있어!” 은아는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녀가 재직하고 있을 때 백운회사가 얼마나 잘 나가고 있었는가? 그것은 남원 부동산 업계의 신예였다. 어떻게 자기가 떠난 지 며칠도 안 됐는데 백운회사가 난장판이 된 기분이지? “할머니, 설마 백운회사의 현금을 다 인출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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