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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장

“왜? 돈을 받고 좋을 때는 너희들 다 하나 같이 열성적이었잖아!” “지금 최가에 위기가 닥치니 전부 벙어리가 된 거야?” 최가 할머니의 용머리 지팡이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화가 나서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다들 이때 머리를 숙였고, 아무도 입을 열고 대답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말해 봐! 이것들을 다 어떻게 할 거야? 이 난장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최가 할머니는 계속 노호했다. “할머니, 제 생각에 이 일은 우리가 설은아 그 계집애한테 당한 거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 우리는 얼떨결에 의견을 냈었잖아요. 하현이 살기를 원하면 모든 지분을 우리에게 줘야 한다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주식이 가치가 4천억이 넘는다는 거예요. 어떤 남자가 이런 가치가 있을 수 있겠어요?” “결국 설은아가 직접 이 주식들을 우리에게 넘긴 거예요!” “제 생각엔 은아가 고의로 그런 것 같아요. 그때 은아는 백운회사가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직접 승낙을 했던 거죠!” “게다가 나중에 떼먹을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 계약할 때는 후련하게 한 거죠!” “그때는 우리가 문제를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상황이 잘못됐어요!” “은아는 너무 냉정해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4천억을 잃으면 가슴이 아파 죽지 않겠어요? 은아의 표정은 조금 밝았잖아요!” 최가 사람들은 지금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이러쿵저러쿵 의논을 하고 있었다. 최가 할머니는 어두운 얼굴로 찻잔을 움켜쥐고는 한참 뒤에야 음산하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은아 이 계집애는 진작부터 회사를 통제할 수 없어서 계속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우리 최가가 정면으로 부딪힌 거고!” “보기에는 마치 우리가 은아를 모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은아네 가족이 우리 최가를 모해한 거네!” “우리가 그들 일가에게 손해를 입은 거야!” 최수빈은 차갑게 말했다. “할머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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