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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장

“응? 너희들? 여기서 뭐해?” 바로 그때 옆에서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아네 가족이 돌아서자 순간 최가 사람들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최준은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번에 팀을 이끈 사람은 최가 할머니였다. 그리고 최가 할머니 옆에 서 있는 사람은 갈색 머리를 한 매혹적인 미녀, 최수빈이었다. 그녀는 전에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이틀 만에 돌아왔는데 오늘 아침 일찍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최가 사람들이 데리고 왔다. 최수빈은 비록 예쁘긴 했지만 얇은 입술과 여우 눈은 다소 야박해 보였다. 이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이거 설은아 아니야? 듣기로 너희 가족은 이미 쓸려 나갔다고 하던데 어떻게 감히 이런 곳에 나타난 거야?” “여기가 너희들 같은 상갓집 개가 올 수 있는 곳이야?” 이 말에 최가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일리가 있다. 이런 상갓집 개가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 와서 뭘 하려는 건가? 오늘 수비 교체식은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초대장이 없으면 들어 올 수 없다. 최준의 말에 따르면 오늘 초대장은 보통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듣자 하니 항성 이씨 집안은 모두 다 해서 3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최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수비 교체식의 모든 것을 최준이 안배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적인 이름을 빌려 사적인 이익을 채웠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초대장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설은아 일가는 이미 사람들에게 얻어 맞기 좋은 길 건너는 쥐였다. 한 사람은 상갓집 개였다.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이때 최가 사람들은 궁금해 하는 얼굴로 말했다. “내가 듣기로 이번 의식을 위해 임시로 청소부들을 고용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청소부 지원하러 온 건 아니겠지?” 이 말이 나오자 어떤 사람이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그들 식구들은 밥을 구걸하러 다니는데 무슨 자격으로 청소부가 돼요? 빨리 큰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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