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장
그녀의 뒤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시훈도 앞으로 다가가면서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는 낯선 얼굴인데, 여기 서울에 온 지 얼마 안 됐나 봐요. 아가씨, 어떻게 부를까요? 저희 서울에는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사는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꼭 조심해야 해요. 절대로 그들과 어울리지 말아요. 아주 역겨울 거예요. 혹시 필요하시면, 저희 쇼핑몰을 제가 한번 구경시켜드릴게요. 저는 노스랜드 레스토랑의 매니저입니다. 이 지역은 제가 다 꿰뚫고 있어요.”
누가 봐도 시훈은 슬기에게 관심이 많았고, 이런 미녀가 페라리를 몰고 다니니 보기만 해도 위상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한다면 부와 미인 모두 얻게 되는 게 아닌가.
하현은 원래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몹시 귀찮게 굴어서, 그는 참지 못하고 시훈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거기 박 씨, 그쪽 레스토랑 2인자는 자꾸 와서 잘난 척하지 말아 줄래? 내 사람들이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시훈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는데, 그는 하현이 감히 말대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시훈은 냉랭하게 말했다. "하현, 한낱 데릴사위인 당신이 내 앞에서 무슨 시늉을 하는 거야? 정말 여자에게 달라붙어 사는 게 대단할 줄 알아? 이 아리따운 여성분이 당신 실체를 꿰뚫어 보게 된다면, 당신은 빌붙을 곳도 없을 거야!"
이 말을 하며 시훈은 슬기를 또 힐끗 쳐다보았고, 특히 ‘빌붙어 산다’ 라는 단어에 매우 힘을 주어 말했다.
이 시각, 시훈은 이미 하현을 여자에게 달라붙어 사는 사람으로 단정지었다. 왜냐하면 이 페라리는 슬기의 것인 게 분명했다.
하현과 슬기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하현이 싸늘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시훈은 이어서 말했다. "하현, 당신은 정말 대단해! 설씨 집안에서 공짜로 3년을 얻어먹고, 여자에게 들러붙어 살기를 원하는 것도 그렇다 쳐. 그런데 지금 이런 부잣집 아가씨한테 빌붙다니, 당신 같은 사람은 정말 남자들에게 큰 망신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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