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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장

전화 맞은편에서 양정국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대장님, 제가 돕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이번 특수 운영팀은 강남 관청에서 파견한 거라 제 말은 전혀 소용이 없어요.” 이공에게 연락을 한번 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꼭 잘 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듣기로 이번 일은 장북산 선생님과 관련이 되어 있어서 연경에 있는 거물들도 화가 많이 났다고 합니다. 그들이 3일 안에 결과물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감히 이 일을 저지하면 같은 죄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응, 알겠어.” 전화를 끊은 후 하현이 웃었다. 그는 강남 관청에서 누가 손을 댔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이씨 집안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슬기와의 관계 때문에 이씨 집안이 이 시기에 함부로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2인자 공문수는 기유공 집안 사람이다. 기유공 집안은 10대 최고 가문 중 연경 이씨 집안 보다 지위가 높은데 어떻게 백운회사 같은 이런 가업을 거들떠 볼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 사건의 배후는 드러날 것 같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오직 유일하게 최가 뿐이다! 하현은 일찍이 최준이 상석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연경의 어떤 거물을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강남 3인자의 지위를 확고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최가가 은아에게 손을 댔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전에 최가가 강력하게 백운회사의 주식을 사겠다고 다시 연락을 했었다. 하현은 최가가 분명 이번 기회를 빌미로 은아를 백운회사에서 내쫓고 그들이 백운회사를 완전히 인수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의 수법이 아주 대단하고 교활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만 너무 부끄러울 뿐이다. 간단히 말해 최가는 관청에 있는 그들 집안의 힘을 이용해 은아의 자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다. “원래는 평범한 신분으로 최가와 어울려 지내보려고 했는데, 기왕 너희들이 손을 댔으니 그럼 다같이 잘 놀아 보자.” 하현은 냉소하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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