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9장
장내는 순식간에 경악에 휩싸였다.
겨우 정신을 차려 보니 의기양양했던 장발의 남자는 울부짖으며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화려한 옷차림의 여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비명을 질러댔다.
대여섯 명의 남자들은 의자를 집어 들고 하현 일행에게 대항하려고 했다.
하현 같은 촌뜨기가 사람들을 데리고 자신들을 공격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진홍민과 강우금은 이여웅의 품 안을 더욱 파고들었다.
자신들이 살 길은 이여웅의 품 속밖에 없다고 생각한 듯했다.
“하현, 제법인데. 쓸 만해!”
이여웅은 전혀 놀라지 않았고 손짓을 하며 충동적으로 달려들려던 부하들을 제지했다.
“생각보다 능력이 상당하군.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은 너무 어리석어.”
“감옥에서 탈출을 했으면 어서 썩 자취를 감출 것이지!”
“여길 어디라고 번거롭게 찾아와?! 이렇게 하면 영웅처럼 보일 거라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바보 같은 짓이지!”
“내 전화 한 통이면 경찰서 사람들이 죄다 당신을 잡으려고 몰려들 거라는 걸 모를 테지. 그렇게 되면 당신은 이 자리에서 바로 총살감이야!”
희미한 미소를 떠올린 채 이여웅은 진홍민에게 핸드폰을 건네며 말했다.
“진홍민, 어서 우리 팀장님께 전화해.”
“탈주범을 찾았다고 말이야!”
“우린 어떤 보상도 원하지 않지만 좋은 시민상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말도 전해.”
말을 마친 뒤 이여웅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
처음엔 약간 놀라긴 했지만 하현이 자신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이 절대 못 된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자신의 배경, 후원자와 인맥, 권세, 지위는 한낱 데릴사위에 불과한 하현과는 비교하려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여웅의 여유로운 표정을 보고 그의 일행들도 점차 옅은 미소를 보이며 여유를 부렸다.
그들은 차가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마치 언제든 전화 한 통이면 하현 일행을 다 쓸어버릴 수 있다는 듯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하현은 깨끗한 찻잔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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