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장
”다만 이것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이런 문제는 아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이 사건의 배후자를 파헤치지 않으면 결국 뿌리째 근원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하현은 있는 대로 말했다.
누가 주광록을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짚이는 데가 있지만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고 하현 스스로도 언급하지 않았다.
주광록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 대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 이 근원을 해결하겠습니다.”
말을 하며 하현을 바라보는 주광록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하현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에는 하현이 함부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주광록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하현이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밤 당장 그는 죽은 목숨이 될 수 있는 몸이었다.
상대의 수법이 이렇게 악랄한데 하현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은둔가 주 씨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든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든 주광록은 어쨌든 하현을 자신의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건 둘째 치고 단순히 하현은 자신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으니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
“자, 차는 해결되었네요.”
하현은 아우디 차를 가리켰다.
“차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
“상대방은 절대 같은 수법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나 주광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저 차는 차마 못 타겠어요.”
“하 대사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 차 가져가세요. 지금부터 저 차는 대사님 것입니다!”
“대사님 같은 분만이 저 차를 다룰 수 있을 거예요.”
말을 마치자마자 주광록은 얼른 차 열쇠를 하현의 손에 쥐여 주었고 나박하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하현을 대신해 차량 등록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주 부장님, 이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주광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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