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0장
보기만 해도 끔찍한 장면이 벌어졌다.
담배를 입에 물고 있던 마동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알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눈앞에서 마사영이 차 유리에 부딪혀 상처투성이가 된 것이다.
이 광경을 본 뒤 마동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눈이 뒤집혔다.
“개자식! 감히 내 후배를 이 꼴로 만들어! 그렇게 자신 있어? 뒷감당할 자신 있냐고?”
마동수는 포효하며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괴물처럼 커다란 주먹을 움켜쥐었다.
순간 하현의 손바닥이 마동수의 얼굴을 덮쳤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마동수의 몸이 튕겨나가 트럭 좌석 위에 나가떨어졌다.
그의 시야에는 하현의 매서운 표정만이 어른거렸다.
“실력도 별로구만. 괜히 쓸데없는 말만 많은 놈이군.”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티슈를 꺼내 손가락을 하나하나 닦았다.
마동수는 눈앞의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자신이 주먹을 휘두르기도 전에 하현한테 먼저 일격을 당하다니!
마사영도 이 광경을 보고 눈알이 튀어나올 듯했다.
그녀는 헐떡거리며 몸을 일으켜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 사장님, 이리 와서 처리 좀 해주시죠.”
...
고명원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현장을 처리하는 동안 하현은 설은아를 데리고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설은아의 부상은 경미했지만 심적으로 많이 놀란 상태였다.
그래서 링거를 맞고 있는 설은아에게 하현은 상대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해서 사고가 난 거라고 둘러댔다.
상대 운전자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차를 수리해 주기로 했고 수천만 원의 의료비도 배상한다고 덧붙였다.
설은아는 하현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고 자신의 몸에 별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병원을 떠났다.
다만 가족들에게는 교통사고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하현에게 당부했다.
가족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현은 아무 말 없이 온화한 미소를 보이며 택시를 잡아타고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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