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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3장

정상적으로 데릴사위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는가? 블랙골드 카드까지? 백억이 무슨 장난인가? 몇몇 아리따운 여직원들도 하나같이 입꼬리를 치켜들고 경멸의 빛을 쏘아보냈다. 남자가 되어서 여자한테 빌붙어 얻어먹고 사는 것도 모자라 여자의 돈을 몰래 빼내서 블랙골드 카드까지 만들다니! 이런 남자는 그 자체로 망신이고 도덕적으로도 완전히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는 존재였다. 돼지우리에 가둬야 딱 맞을 정도였다.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안에 있는 돈, 내 돈이야.” “뭐? 당신 돈이라고?” 김나나는 냉소를 흘렸다. “밥벌이도 못해서 은아한테 빌붙어 사는 주제에 어떻게 이 많은 돈이 났다는 거야?” “설 씨 집안의 돈을 훔친 게 틀림없어!” “당신, 이거 불법인 거 알아? 하늘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김나나는 핸드폰을 꺼내 설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분명 이 일을 빌미로 하현을 설은아에게서 떼어 놓으려는 속셈인 것이다. 그런 다음 정정당당하게 그녀의 오빠를 설은아에게 소개해서 둘을 연결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당신이 이러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야.” 하현은 언짢은 듯 눈살을 찌푸렸다. “행장님을 만나야겠어.” “뭐라고? 당신이 만나고 싶다고 하면 행장님이 어서 오세요 하고 만나 준대? 허!” 김나나는 혐오와 경멸이 가득 뒤섞인 얼굴로 계속 퍼부었다. “은아가 와서 당신이 설 씨 집안 돈을 훔친 걸 알면 당신은 완전히 끝장이야!” 하현과 설은아가 재혼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생각을 떠올리자 그녀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나, 무슨 일이야?”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 빨간 스포츠카 한 대가 멈추었고 설은아는 쏜살같이 차에서 내렸다. 하현의 얼굴을 보자마자 설은아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감돌았다. “하현, 당신 여기서 뭐 해?” 이때 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띵’소리를 내었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림과 동시에 우아한 분위기의 중년 남자가 몇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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