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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1장

”확실히 이 외지인놈은 실력이 보통이 아니야!” “하지만 실력이 있다고 해도 뭐?” “우리 황천화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맞아! 하현이 부 사장 무릎을 꿇게 한 능력은 확실히 인정해. 하지만 그런 능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땅강아지가 운이 아무리 좋다손 치더라도 그것도 한두 번이지!” “진짜 실력자를 만나면 아무 힘도 못 써!” “결국 실력 없는 자가 스스로 무능함에 분노하는 것밖에 안 되는 거야!” “황천화와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이제 곧 알게 되겠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업신여기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이 대하에서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페낭에서는 이신욱의 저력을 능가할 수 없다. “형님!” “황 선생!” “황 도련님!” 무리를 지은 사람들이 황천화에게 몰려들었고 선두에 선 이신욱은 한껏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신욱,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까지 나서서 체면을 세워 줘야 할 일이 도대체 뭐냐구?” 황천화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며 거들먹거렸다. 마치 세상에는 그의 관심을 끌 만한 것이 없다는 듯. 이신욱은 차가운 눈초리로 비아냥거리며 하현을 노려보았다. “감히 외지인 주제에 우리 페낭에 와서 허세를 부리고 사람을 때리다니!” “그래?” 황천화는 실눈으로 눈썹을 치켜세우며 이신욱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의 코는 푸르덩덩한 빛을 띠고 있었고 얼굴은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고 이빨도 두어 개 비어 있었다. 안색이 나쁜 건 말할 것도 없었다. 비록 황천화는 이신욱을 그리 높이 보진 않았지만 이신욱은 일찌감치 황천화의 가능성을 보고 명절 때마다 그에서 그득한 선물을 보낸 덕분에 꽤 황천화 덕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황천화도 이신욱에 대해 슬슬 좋은 감정이 생겼다. 그런데 지금 그런 후배가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 것이다. 황천화의 안색이 어둡게 일그러졌다. 이신욱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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