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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9장

이 멍청아! 이 바보 같은 놈아! 이리저리 펄쩍펄쩍 뛰는 이신욱을 바라보며 부문상은 울상이 되었다. 그가 이신욱에게 가차 없이 뺨을 때린 것은 하현이 지독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잔인한 사람을 대할 때는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해야만 비로소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런데 이신욱이 자신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스스로 목숨을 걷어차 버리는 짓을 할 줄은 몰랐다. “너...” 부문상은 이신욱을 가리키며 이를 갈았다. “개자식! 난 널 위해서 그런 거라고! 네가 이렇게 날뛰면 난 더 이상 널 도와줄 수 없어!” 이신욱도 이를 갈며 항변했다. “형님은 이제 상관하지 마세요!” “형님이 뭔데 자꾸 그래요?” “형님이 하현을 건드리고 싶지 않다면 않는 거지 왜 나한테까지 강요하면서 내 뺨을 때리고 그래요? 무슨 이유로 날 뭐라고 하냐구요?” “자신이 누구 덕분에 그 자리에 올랐는지 잊었어요?” “잘 들으세요! 내가 하현을 싹 밀어버린 후에는 형님을 처리하러 올 겁니다!” “그때도 감히 내 앞에서 이래라저래라 하시는지 두고 보죠!” “개 한 마리가 동네를 휘어잡더니 이젠 늑대가 된 줄로 착각하는군요!” “형님은 아무리 날뛰어 봤자 페낭 무맹의 개일 뿐이에요!” “하지만 내 스승님은 페낭 무맹 부맹주라구요!” “페낭 무맹을 쥐락펴락하는 사람이죠!” 페낭 무맹 부맹주라는 말을 내뱉고 나자 이신욱은 그제야 용기를 되찾은 듯했다. 그는 방금까지 떨어졌던 자신의 체면을 이제야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당당한 시선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현, 똑똑히 들어. 이제 당신은 끝났어.” “난 결코 내 스승과 선배들을 이런 자리에 불러 세우고 싶지 않았지만 네놈을 혼내줘야 하니 할 수 없지!” “방금 난 이미 메시지를 보냈어. 그러니 아마 그들이 곧 도착할 거야.” “능력이 있으면 이따가 그들 앞에서도 어디 당당하게 굴어 봐!” “내 선배님이 누군지 모르지?” “바로 페낭 무맹 황천화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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