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2장
부문상은 지그시 실눈을 뜨고 눈앞에 서 있는 하현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마치 곧 죽을 사람의 마지막 발악을 지켜보듯 느긋한 시선이었다.
양유훤이 뭐라고 입을 떼기도 전에 하현이 먼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 손발을 부러뜨리고 여기서 못 나가게 한다고?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어?”
자격이 있냐고?
이 말에 채연과 몇몇 예쁜 여자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어디서 굴러온 건지 근본도 모르는 새파란 놈이 세상 물정 모르고 떠들어 대는 말이라니!
어디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 건가?
어디서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거야?
부문상 앞에서 이렇게 호기롭게 굴다니!
“이봐, 당신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짓 그만해. 나중에 우리를 원망하지 말고.”
장발의 청년은 냉소를 흘린 후 술병을 든 채 하현을 가리켰다.
“저놈을 해치워!”
경호원 셋이 냉소를 흘리며 하현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와 하현의 손발을 부러뜨리려고 했다.
그러나 하현에게 다가오자마자 경호원들은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하현이 이미 한 걸음 내디뎌 손바닥으로 그들의 뺨을 후려갈긴 것이다.
맨 앞에 서 있던 사람은 피할 겨를도 없이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뇌가 먼저 반응했지만 몸이 빠르게 반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눈앞이 완전히 캄캄해졌다.
그리고 그의 육중한 몸은 날아가 벽에 부딪혀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현은 계속해서 손바닥을 날렸다.
그러자 나머지 두 명의 경호원도 순식간에 바닥에 널브러졌다.
채연을 비롯한 예쁜 여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한 채 눈이 휘둥그레졌다가 잠시 후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부 사장님, 사장님 경호원들이 당했어요!”
하현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티슈를 꺼내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닦았다.
그의 몸놀림을 본 사람들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몇몇 여자들은 놀란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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