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웩!”
서연주는 보자마자 뒤돌아서서 구토했다.
흙더미 안에 묻혀있던 것은 다름 아닌 시체였다.
백골이 아니라 살이 썩어가고 있는 시체였다. 구덩이를 파면서 맡았던 악취는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였던 것이다.
진태웅은 긴 한숨을 내쉬더니 굴착기에 올라가서 직접 조작하기 시작했다. 노동자와 서연주는 깜짝 놀라서 멀찍이 서 있었다.
시체의 냄새가 코를 찔러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에 멀리에서 보고만 있어야 했다.
서연주는 겨우 진정하고는 진태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서 구덩이 안에서 발견한 시체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채굴지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곽도훈한테 전부 보고해야만 했다.
진태웅은 굴착기로 시체 주위의 검은색 흙을 전부 파냈다. 진태웅이 굴착기로 파낸 흙 속에 사람의 살처럼 보이는 것들이 섞여 있었다.
서연주가 고개를 돌리자 소름 돋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진태웅은 시체를 덮고 있던 검은색 흙을 전부 치워냈고 상상도 하지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
눈앞에 펼쳐진 건 셀 수 없이 많은 시체였다. 멀리에서 보면 늪에 많은 사람이 누워있는 것처럼 괴이한 장면이었다.
이곳에 파묻힌 시체는 백골이 아니라 살점이 썩어가고 있는 시체였다. 대부분 시체는 처음에 발견한 시체와 상태가 비슷했고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서연주는 처음 보는 충격적인 장면에 할 말을 잃었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고 등골이 오싹해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오늘 밤에 서연주는 쉽게 잠들지 못할 것이다.
땅속에 묻힌 시체가 전부 모습을 드러내자 구덩이 안에 악취가 진동했다. 진태웅은 굴착기에서 내려오더니 시쳇더미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깊은 땅속에 이렇게 많은 시체가 묻혀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요. 태웅 씨는 무언가를 알고 있죠?”
서연주는 코를 틀어막은 채 진태웅을 향해 물었다.
“일단 자리를 옮기고 얘기해요.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에요.”
시체를 앞에 두고 편하게 대화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서연주와 진태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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