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진태웅은 비키지 않고 단단한 팔로 주먹을 막아냈다. 그러고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홍진태를 지그시 쳐다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힘은 좋지만 온 힘을 다해서 휘두르지 않았어요. 내가 어떻게 방어하는지 궁금해서 그런 건가요? 기회를 줄 테니까 다시 한번 공격해 봐요.”
홍진태는 자신의 공격을 쉽게 막아낸 진태웅을 쳐다보더니 표정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진태웅은 생각보다 더 막강한 상대였다.
홍진태는 진태웅의 실력을 가늠하려고 일부러 온 힘을 다해 주먹을 휘두르는 척했다. 진태웅은 홍진태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리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홍진태는 심호흡하고는 두 눈을 부릅뜨고 진태웅을 향해 달려갔다. 진태웅은 홍진태가 전력을 다해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발견하고는 공격을 피했다.
진태웅이 쉽게 공격을 피하자 홍진태는 팔꿈치로 얼굴 쪽을 공격하려고 했다. 진태웅은 손바닥으로 홍진태의 팔꿈치를 살짝 밀어냈다.
그저 손으로 밀었을 뿐이었지만 홍진태의 팔이 덜덜 떨렸고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진태웅은 한 손으로 홍진태를 당황하게 했다.
“반응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공격 방식이 너무 뻔해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데 몸이 아직 덜 풀린 것 같네요. 자, 남은 분들도 같이 공격해 보세요. 한 명씩 상대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잖아요.”
로비에 서 있는 남자들과 일대일로 겨루려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것이다. 진태웅의 말에 그 남자들은 귀를 의심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실전 경험이 풍부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두 사람이 겨루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았다.
만약 진태웅이 전력을 다했다면 홍진태는 진작에 패배했을 것이다. 진태웅은 지금 몸을 풀기도 전이었다.
그러나 열 명이 넘는 남자가 단번에 덤벼서 진태웅을 쓰러뜨린다면 이겨도 영광스럽지 못할 것이다.
이때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서연주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진태웅 씨의 말대로 한 번에 겨뤄봐요. 같이 힘을 합쳐서 진태웅 씨를 쓰러뜨린다면 이번 달 월급을 두 배로 줄게요. 절대 봐주지 말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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