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전철호는 아무도 모르게 회사의 이사와 연합해서 회사 자금을 60억이나 빼돌렸다.
이 자금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던 신화 그룹에 타격을 주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양정국은 앓아누웠다. 그때 양도형이 인맥을 총동원하지 않았다면 신화 그룹은 얼마 가지 못하고 무너졌을 것이다.
양정국은 회사 자금 60억을 잃은 것보다 가장 믿는 사람한테 배신당한 것 때문에 한참 동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전철호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금을 빼돌릴 생각을 했었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 자금을 빼돌리고 나서 도망칠 곳까지 생각했다.
그날 밤, 전철호는 전유식을 데리고 조용히 강주를 떠났다. 그로부터 5년 후, 양정국은 전철호가 다시 동영시로 돌아와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전철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순리롭게 진행되었고 동영시에서 이름날 정도로 큰 성과를 얻었다.
양정국은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모른 척했다. 아픈 상처를 끄집어내면 아물었던 자리가 또 찢어지고 피가 흐를 것이다.
손씨 가문 사람들은 전유식이 갑자기 집에 대뜸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양지안은 전유식을 쳐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어릴 적에 아무것도 모를 때 한 얘기였잖아. 그리고 아직 모르나 본데 나 이미 결혼했어. 계약서랑 선물은 받을 생각이 없으니 가지고 가.”
“네가 결혼했다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대에 차 있던 전유식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양지안을 바라보았다.
전유식은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양지안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몰랐다. 전유식은 최근 들어서 양지안이 만나는 남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과 며칠 만에 결혼했다고? 절대 그럴 리 없어. 어떻게 몇 날 사이에 유부녀가 되었다는 거야?’
“지안아, 네 심정이 어떤지 잘 알지만 이런 걸로 장난치면 재미없어. 어릴 적부터 우리는 늘 함께였잖아. 하루 종일 붙어 다녔고 너는 나랑 제일 친한 친구였어. 그러니까 나랑 몇 달만 만나보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