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큰 고통에 조현욱은 눈을 뒤집고 그대로 고통에 찌들어 기절해 버렸다. 가끔 몸이 경련을 일으키는 걸 보면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상태인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진태웅의 이 공격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잘 몰랐지만 방서훈은 너무나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저 정도의 손상이면 아무리 명의라 불리는 의사가 나서도 복원은 불가능했다.
만약 조현욱이 오늘 운 좋게 살아남는다 해도 그의 남은 인생은 휠체어와 함께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
“태웅아, 너 왜 이렇게 충동적이야. 이번엔 진짜 큰일을 벌였구나...”
급하게 돌아온 양도형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까 손님들을 배웅하며 머릿속으로는 계속 사과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조호성의 분노를 양씨 가문에 돌리지 않게 할 수 있는지가 양도형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진태웅의 한 번의 발길질이 그 모든 뒷길을 단번에 끊어버린 셈이었다.
한 명뿐인 외아들이 반신불수가 되었다면 그 누구라도 분노를 억제하긴 힘들 것이다. 양지안 역시 복잡한 표정으로 진태웅을 바라보다가 한참을 망설인 끝에 입을 열었다.
“조호성 씨가 아마 곧 사람들을 이끌고 올 거예요. 지금 당장 제가 사람을 붙여서 태웅 씨를 강주 밖으로 보내게 할게요. 어디든 좋으니까 앞으로는 다시 돌아오지 마세요.”
이게 양지안이 떠올릴 수 있는 최선의 수였다.
삼십육계 줄행랑, 이럴 땐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도망친다면 진태웅이 살길이 조금은 열릴 수도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진태웅은 조금 놀란 듯했지만 이내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사실 양씨 가문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선을 긋는 것이었지만 양지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요? 제가 당신을 조금이라도 몰랐다면 정말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큰아버지, 진태웅 씨를 직접 배웅해 주세요. 남은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양지안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진태웅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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