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진태웅은 소영호를 따라 병실로 들어갔다.
이내 소태양의 맥을 짚어본 후, 그는 대략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상황이 좀 까다롭긴 하지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소영호는 진태웅을 한 치도 의심도 하지 않았다.
방서훈조차 손을 쓰지 못했던 상황이었기에 이젠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도해 볼 수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적어도 이렇게 하면 살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길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병실에는 진태웅 혼자만 남았다.
그는 소태양의 옷을 걷어 올리고 곧바로 침술 치료를 시작했다.
소태양은 혈맥이 역류했지만 다행히 장기에 심각한 손상은 없었기에 생명을 유지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6층 병동 복도.
신우빈은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는데 마침 손윤서가 의사와 대화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의사들이 내린 진단에 따르면 손진철의 상태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다.
손윤서는 초조한 표정으로 신우빈을 돌아보며 물었다.
“명의님에게 한 연락은 닿았나요?”
이제 그녀가 기댈 곳은 방서훈뿐이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진료해 주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갑자기 질문을 받은 신우빈은 헛기침을 하며 다소 어색하게 말했다.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으니 곧 소식이 올 거야.”
물론 신우빈 또한 실제로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지만 되려 호되게 꾸중만 들었을 뿐이었다.
“감히 방서훈 같은 인물을 우리가 접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아버지의 싸늘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았다.
그런 인맥은 신씨 가문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방서훈을 직접 초대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신우빈의 애매한 대답에 손윤서는 실망한 듯한 기색을 보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때, 머리가 희끗한 한 노인이 그들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병실 안에 있는 분이 손진철인가요?”
병동에 있던 사람들 중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손윤서 또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저는 방서훈이라합니다. 의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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