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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둘째 숙모 김영애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게 들렸다. 누군지 확인해 보니 강가을의 예상과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이었다. 옆채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연수정이었다. ... 같은 날 아침. 연수정은 갓 따낸 따끈따끈한 면허증을 들고 혼자 해성대학교 근처를 드라이브했다. 해성 대학교는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 여름방학만 되면 여객들이 참관할 수 있게 개방했다. 연수정이 갔을 때도 해성 대학교 주변은 시끌벅적했다. 차가 막히기 시작하자 연수정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를 돌리고는 한 블록 정도 운전해 가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사람을 실수로 치게 되었다. 연수정은 황급히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앞으로 걸어갔다. 차에 치인 사람은 생김새가 점잖고 수수했다. 그는 깔끔한 셔츠와 까만 슬랙스를 받쳐 입고 있었는데 겉보기에는 대학 킹카 같은 느낌이었다. “죄송해요. 제가 앞을 잘 못 보고... 괜찮으세요?” 남학생이 그녀를 향해 빙그레 웃었다. “저는 괜찮아요. 이건 아쉽지만.” 연수정은 남학생의 손에 들린 주머니를 바라봤다. 바닥에 떨어진 주머니 사이로 보이는 석고 작품은 이미 깨져 있었다. “이거 얼마예요? 제가 변상해 드릴게요.” 연수정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핸드폰을 꺼냈다. 남학생은 그녀의 행동에 눈빛이 살짝 변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돈 되는 물건은 아니에요... 제가 직접 만든 건데 여름철에 열리는 예술 전시 시합에 참여할 생각이었거든요.” 시합에 쓸 작품이라는 말에 연수정의 표정이 멈칫했다. 그런 물건이라면 변상하기가 어려워진다. 남학생은 연수정의 표정에 체념했다는 듯 웃었다. “아마도 이 시합과는 인연이 아닌가 보죠. 괜찮아요. 탓하지도 않을게요. 그러니 변상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연수정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망가트려 놓고 모른 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값은 매길 수 있잖아요. 일단 한번 불러봐요.” 연수정은 시합의 상금에 따라 변상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남학생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갑자기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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