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병실에 남은 세 사람. 강우석과 강우주는 서로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그들은 아직 강우진을 채 혼내지 못 했는데 강우진이 가버린 것이다.
안서우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녀의 눈에는 차가움과 후회가 서려있었다.
...
버려진 강의실 건물에 다시 사고가 터졌다.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중시했다.
인터넷에는 버려진 강의실 건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심지어 건물에서 발생한 사람들의 사건 역시 다시 끄집어냈다.
병원에서는 가까스로 죽음에서 벗어난 한여름이 인터넷 뉴스를 보고는 놀라서 손에 든 아이패드를 떨어뜨릴 뻔했다.
더는 미룰 수 없었다. 한여름은 울면서 도사를 찾아달라고 빌었다.
“가을 언니여도 좋아요. 날 구할 방법만 있다면 언니가 날 찾아올 필요 없어요. 내가 찾아가면 되니까. 김여름만 치워주면 돼요!”
“저 진짜 미칠 것 같아요! 김여름이 귀신이 돼서 날 죽이려고 한다고요. 엉엉엉...”
한편. 한여름이 그토록 찾던 강가을은 지금 낡은 아파트 앞에 서있다.
낡은 아파트에는 여기저기 얼룩이 졌고 벽에는 광고지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아파트 안에서는 때때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낡은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강가을은 계단을 올라 6층에 다다랐다.
손에 있는 기운을 따라 6층의 어느 집 앞에 멈춰 섰다.
강가을은 손을 들어 노크를 했다.
한참을 노크하고 나서야 집 안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문이 열리고 안에는 초췌한 몰골의 중년 여성이 서있었다. 그녀는 피곤한 기색으로 강가을을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아가씨는... 누굴 찾으러 왔어요?”
강가을은 눈앞의 중년 여성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김여름을 찾으러 왔습니다.”
중년 여성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이내 문을 닫으며 말했다.
“여름이는 죽었어요!”
강가을은 손을 들어 문을 잡았다. 살짝 손을 올린 것 같았지만 그 힘이 어찌나 셌는지 중년 여성은 꼼짝할 수 없었다.
“안에 있는 거 다 알아요.”
강가을이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
“여름이 도와주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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