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강가을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커터칼을 꺼내 한지를 칼날에 둘러서 건넸다.
“호신용으로 써.”
강우진이 커터칼을 보더니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도사들은 모두 법기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하지 않았나? 어떻게 도목검도 없지?’
‘커터칼은 너무 성의가 없는 거 아냐?’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강우진이 커터칼을 받았다.
강가을은 강우진에게 이따가 발생할 일들을 알려 주었고 강우진이 알아들었다고 확신하고 나서 가방에서 부적을 몇 장 꺼냈다.
강우진은 강가을이 손을 휘젓자 부적이 순식간에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빠르게 봄이의 위에 내려앉더니 그녀의 주위에 보호막을 설치하는 것을 보았다.
강우진은 어안이 벙벙했다.
강가을은 정말로 법술을 할 줄 알았다.
그는 그제야 손에 든 커터칼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두 사람은 다시 위로 올라가 옥상에 다다랐다. 옥상의 문은 이미 고치실이 둘러져 있었다.
강가을은 부적에 불을 붙여 고치실을 태웠다. 문을 열자 옥상에는 7개의 거대한 알이 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강가을은 강우진에게 문 뒤에 숨어있으라고 한 뒤 홀로 안쪽으로 들어갔다.
강가을은 스스로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고 생각했지만 옥상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하늘과 땅이 뒤바뀌더니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다른 세계로 와 있었다.
여전히 같은 옥상이었지만 거기는 낮이었다.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여러 사람들에 의해 밀쳐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내 누군가 소녀의 몸 위에 앉아 몸을 꼬집었다.
“너희 엄마는 포장마차나 하는 주제에 딸은 참 포동 포동 하게 잘 키웠다니까. 살이 많으니 꼬집는 손맛도 좋아. 너희들도 해 봐. 옷에 가려진 곳만 꼬집어. 들키면 안 되니까.”
“내가 듣기론 어떤 사람들은 꼬집히는 곳이 바로 퍼렇게 멍이 든다던데. 옷 벗겨서 보자.”
소녀는 필사적으로 벗어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옷이 벗겨졌다.
다른 여자아이들은 소녀의 주위를 둘러싸고 깔깔 웃으며 폰으로 사진까지 찍었다.
소녀는 알몸을 가리며 울면서 그만하라고 빌었다.
화면이 바뀌고.
여자아이는 정갈한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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