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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강가을의 손에서 천둥 부적이 날아가며, 그녀의 외침과 함께 세 갈래의 화염 번개가 허공에서 내려쳐져, 검은 기운에 휘감긴 누에실을 순식간에 태워버렸다. 강우진의 목과 발목을 감싸고 있던 실들도 함께 재로 변했다. 강우진은 온몸에 힘이 빠져, 거대한 알을 엎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고개를 돌려 강가을을 보자마자 눈이 붉어진 채,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다. “강가을... 누나! 누나! 헉! 잘못했어요... 누나!” 강가을은 급히 다가가 그의 머리를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울지 마! 네 누에고치 알을 메고 따라와.” 그녀는 막 부적을 사용해 이곳의 잠재적인 위협을 잠시 물리쳤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하지 않았다. 강우진이 그렇게 보호하고 있던 누에고치 알 안에 있는 것이 안서우임을 그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강우진은 아버지에게 자주 맞아 익숙했기 때문에 강가을이 가볍게 머리를 내리치자,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져 울음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즉시 사람 한 명 들어갈 만한 크기의 누에고치 알을 메고 일어섰다. 강가을은 그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잠시 안전한 곳에 도착한 그녀는 손쉽게 부적을 꺼내 한 손으로 휘두르자, 부적이 칼처럼 단단해졌다. 강우진은 그녀가 부적을 두 손가락으로 잡고 살짝 내리누르자, 그가 방금 내려놓은 누에고치 알이 순식간에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다음 순간, 한 소녀가 그 알에서 튀어나왔다. 강우진은 서둘러 그녀를 받쳐주었다. 강가을은 낯선 소녀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이 아이는 누구야? 서우 언니는 어디 있어?” “얘는 봄이에요. 서우 누나는... 아직 위에 있어요.” 강우진이 안서우를 언급할 때, 그의 목소리가 잠시 떨렸다. 강가을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사람이 아직 위에 있다는 말에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너희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왜 하필 이런 곳을 골랐어?” 강가을은 그들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았다. ‘보통 온라인 친구 만나기로 할 때 누가 이런 곳을 약속 장소로 선택해?’ 강우진은 얼굴이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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