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장
강가을은 아래층의 상황을 볼 수 없었지만 이수현의 말을 마치자 순간적으로 아래층의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정적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서우는 거의 망설임 없이 말을 바꿨고 아주 자연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죄송해요. 이 대표님. 난 그냥 어렸을 때부터 우진이가 대표님을 형이라고 부르는 걸 들어서요.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게요.”
그녀는 이어서 물었다.
“이 대표님 가을이는 여기 있나요?’
이수현이 말했다.
“내가 가을 씨한테 부탁한 일이 있어서 도와주고 있어요. 이따가 내가 사람을 시켜 데려다줄게요.”
안서우는 이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 적당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이어서 물었다.
“이 대표님께서 가을이한테 부탁을요? 이 대표님도 풍수와 도술을 믿으세요?”
강가을은 계단 입구에 서서 안서우가 설마 그녀가 나올 때까지 이야기를 이어갈 생각인지 싶어 고민했다.
만약 그렇다면 강가을은 더 이상 숨고 싶지 않았다.
대마왕은 누가 봐도 사람들과 잡담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가을이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이수현이 다시 입을 열어 안서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간단히 말했다.
“안서우 씨, 별다른 일 없으면 그만 돌아가세요.”
이수현은 말을 마친 뒤 안서우의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몸을 일으켰다.
“가을 씨는 여기 아주 안전하게 있어요. 만약 강현우가 걱정하면 나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해요.”
이 말을 뜻은 강가을의 친오빠인 강현우도 직접 찾아오지 않았는데 강씨 가문의 아주 먼 친척이 이렇게 찾아오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안서우는 이미 이수현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어려운 줄은 몰랐다. 예전에 양쪽 가문이 가끔 만날 때 이수현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녀의 말을 막은 적은 없었다...
안서우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여전히 온화하고 쿨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해하지 마세요. 가문에서 절대 이 대표님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전 그냥 가을이가 여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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