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강가을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말들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래서 상대가 말을 꺼내기 전에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관리자님, 댓글 좀 정리해주세요.” 그러고 나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타인을 함부로 추측하지 마세요. 악플도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출연진들도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서 비꼬는 댓글을 보고 불쾌했지만 강가을만큼 재빠르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른 출연진들도 즉시 시청자들에게 경고하며 타인을 함부로 추측하지 말고 악플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원래 장난삼아 반응한 것이었기에 출연진들이 입을 모아 경고하자 곧바로 논의를 멈췄다. 그러나 일부 악성 시청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표하며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다.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뿐인데 왜 저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합리적인 추측도 안 되나? 자기 자식이 막 죽었는데 어떻게 라이브 방송을 볼 마음이 있냐고.] 이런 시청자들의 방해가 계속되자 이내 일부 이성적인 시청자들이 나서서 반박하기 시작했다. [이런 활동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오느라 그랬겠지. 꼭 집에 가서 일부러 자신을 초췌하게 꾸미고 카메라 앞에 나와야 한다는 법이 있나?] [제발 좀 사람답게 행동합시다. 왜 굳이 갓 아이를 잃은 엄마를 그렇게 몰아붙여야 합니까?] 전 PD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지만 즉시 관리자와 리뷰팀에게 지시하여 불쾌한 댓글들을 정리하게 했다. 라이브 방송이 한창 바쁜 와중에 ‘아이의 엄마’라는 사람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저는 댓글 창을 꺼놨어요. 그런 말들은 안 보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다소 쉰 상태였지만 여전히 말투는 뚜렷하고 교양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말들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도 아마 최근 며칠 동안 계속된 악의적인 추측들을 경험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눈에는 생기가 없었고 카메라 앞에서 조용히 앉아 외부의 소리에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