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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한가을은 이런 주문이 많이 들어오기를 바랐다. 그러면 빠른 시일 내에 한씨 가문의 양육비를 다 모을 수 있다. 곧 모든 면에서 한씨 가문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한가을은 집을 나설 때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강현우는 휴대폰 이체 내역을 확인한 한가을의 눈빛이 흥분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입꼬리가 씩 올라갔지만 일부러 까발리지 않았다. 지금 한가을은 이미 오늘 강씨 가문에서 있었던 불쾌한 일을 다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강현우는 눈빛이 어두워지며 갑자기 말했다. “가을아, 미안해.” 한가을은 고개를 기울이고 강현우를 바라보았다. “전에 네가 김수영 아줌마를 끌어내는 것을 보고도 네가 송씨 가문의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었어. 그래서 아빠가 너더러 송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실 때 나도 아무 말을 안 한 거야. 그 점에 대해 사과할게.” 강현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가을을 바라보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신할 수 있어. 내 동생 진짜 대단하네.” 강현우가 먼저 사과하면서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보자 한가을은 기쁜 듯 눈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강현우도 한가을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러나 한가을의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보고 강현우는 한가을을 위해 세운 미래 계획을 제대로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한가을이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녀가 나서기만 하면 6억 원씩 버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짧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한가을이 버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오빠로서 강현우는 그래도 용돈을 많이 주고 싶었다. 어제 줬던 6천만 원을 생각하자 갑자기 실수한 것 같았다. 그래서 강현우는 한가을을 오피스텔로 데려다준 후 또 6억 원을 더 주었다. 한가을은 3억 원을 이체하고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는데 6억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림을 받았다. 그러자 한가을은 멍해졌다. 방금 출금한 돈이 왜 두 배가 되어 입금되었단 말인가? 혹시 사부님이 몰래 귀신들에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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