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송하윤은 바보라서 살아도 소용없다니? 지적 장애면 일찍 죽어야 한단 말인가?
50년만 살면 된다는 게 무슨 뜻인가? 보통 사람들은 많아서 두 번의 50년을 사는데 둘이 같이 놀았다고 송하윤더러 50년을 달라는 게 말이 되는가? 어떻게 저런 말을 뻔뻔스럽게 꺼낼 수 있는지.
김지애는 이나연의 뺨을 50번 더 후려 갈기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손을 내밀 수 없었다.
이나연이 말하기 시작할 때 김지애는 이미 손을 뻗어 송하윤의 귀를 막았다.
그러나 김지애가 손을 쓰지 못해도 송호윤은 가능했다.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 된다는 규칙은 잊은 채 송호윤은 앞으로 나아가 이나연을 끌고 가서 송하윤의 시선에서 벗어났다.
송호윤은 동생 송하윤이 그 얼굴을 보고 저녁에 악몽을 꿀까 봐 걱정되었다.
다행히 생명 차용 계약서를 불태웠기 때문에 송씨 가문 사람들은 더 이상 여기 남아서 배씨 가문 사람들의 역겨운 낯짝을 보고 싶지 않아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떠났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한가을은 일부러 제일 뒤에 서서 고개를 돌려 분노에 찬 배씨 가문 사람들을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사악한 술법은 사람을 해치고, 그 술법을 사용한 사람들은 보복을 피할 수 없죠. 당신들은 주범들이기 대문에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앞으로 3년간 배씨 가문은 나쁜 운만 얽힐 거예요.”
한가을은 그렇게 말하고 배씨 가문 사람들의 어두운 표정은 무시한 채 덧붙였다. “이건 그냥 보너스로 해주는 말이니까 돈은 받지 않을 게요.”
옆에 있던 강현우는 한가을이 진지하게 한 마디 덧붙이는 것을 듣고 웃음이 나왔다.
한가을은 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돈 벌기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강현우는 마음이 놓였다.
강씨 가문은 돈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
한 무리의 사람들은 송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서자 송하윤은 기운이 없는 듯 김지애의 품에 나른하게 안겨서 낮은 목소리로 칭얼거렸다. “엄마, 하윤이 배고파요.”
송하윤이 기운을 차리지 못하자 송씨 가문 사람들은 갑자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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