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이 말은 어제 강가을의 퇴마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못을 박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원지희의 팬들은 바로 강가을을 비난하는 댓글들을 달기 시작했다.
[모르면 나서지나 말지. 이제 어떡할 거야!]
[진짜 너무한다. 이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무슨 일은 이미 생겼잖아. 팔찌가 멀쩡하게 다시 돌아온 거 보면 모르겠어?]
[이게 다 강가을 때문이야.]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말해라. 애초에 어제 팔찌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한 사람이 강가을이었어. 그 말 아니었으면 아예 끼고 잘 기세더구만.]
[좋은 마음에서 나선 건데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해? 하여간 원지희 팬들 짜증 난다니까.]
[누구 팬도 아닌 내가 한마디 할게. 이건 강가을이 좀 억울하겠다. 좋은 마음에서 나선 건데 이런 질타까지 받아야 해? 솔직히 강가을이 원지희한테 그런 짓을 저지를 리가 없잖아.]
그나마 이성적인 일부 네티즌들의 발언에 원지희 팬덤들의 댓글은 곧 다른 댓글에 묻혀버렸다.
한편, 원지희의 말을 들은 강가을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고개를 돌린 그녀가 원지희를 향해 물었다.
“내 탓으로 돌릴 생각이에요? 정말로?”
오늘 아침은 먹었냐고 묻는 듯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에 원지희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가 괜한 짓을 한 건가?’
입술을 파르르 떨던 그녀가 겨우 한마디 내뱉었다.
“전, 전 그게 아니라...”
카메라를 발견한 원지희는 한참을 망설이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
“내가 실수했네요. 가을 씨,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그리고 전PD를 향해 애원했다.
“PD님, 잠깐만 끊어가면 안 될까요?”
지금이라도 라이브 방송을 중단한다면 어제 사실을 밝힐 생각이었다.
어차피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은 비밀 유지 각서를 쓴 터라 그녀가 한 말을 밖에 나가서 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밝히는 건 안 돼...’
원지희의 반응에 뭔가 숨기고 있음을 확신한 전PD는 머리가 욱신거렸다.
‘내가 뭐에 씌인 건가.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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